도, 대형항공기 투입 등 요청…냉장 컨테이너선 도입 고려

신선도 유지가 생명인 화훼 및 채소, 수산물의 항공화물 이용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항공사가 소형항공기로 기종을 변경,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육지부 소비시장에서 청정제주 농산물 수요가 늘면서 신선도 유지를 위한 항공화물 이용이 증가하고 있지만 소형기종 운항으로 인한 적기 출하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

수확된 농수산물의 출하가 늦어지면서 신선도가 떨어지는 등 청정제주 이미지 훼손은 물론 농가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마늘, 깐파, 브로콜리 등 동절기(10월~3월) 채소류 항공수송 예상 물량은 4만6650t으로 지난 2005년 3만3397t, 2006년 3만8502t에 비해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동절기 채소류 항공수송 능력은 오전 1482t, 오후 1511t에서 내년에는 오전 1189t, 오후 1247t으로 떨어져 557t에 대한 물량이 처리 난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최근 국회와 대한항공을 방문,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제주산 청정농산물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수송할 수 있도록 현재 운항하고 있는 제주~서울간 항공기 기종을 동절기에 한해 전편 대형기종(A330)으로 변경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서울시농수산물공사를 방문, 항공수송물량의 당일 경매를 위해 동절기에 한해 경매시간을 현재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농축산물의 항공 수송 물량은 점차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 따라 항공사와 유통업체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냉동 컨테이너를 이용한 선박수송 등 다각적인 대체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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