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귤 선물받은 소비자 ‘불신토로’

‘귤 한박스에 담긴 신뢰’

이는 14일 서귀포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에 광주에 사는 한 주부가 올린 글의 제목이다.

지인으로부터 썩은 귤을 선물받은 이 주부가 올린 글은 이날 서귀포시 업무개시와 함께 감귤부서 등을 초긴장으로 몰아 넣었다.

특히 이날은 서귀포시가 ‘감귤제값받기 범시민 운동’의 일환으로 사회단체 연석회의를 개최하는 날이어서 서귀포시가 받은 충격은 훨씬 컸다.

광주에 사는 한 주부는 이날 올린 글을 통해 몇일 전 제주도 관광을 다녀온 지인을 통해 서귀포 감귤 한 박스를 선물 받았는데 상자를 열어본 순간 썩은 감귤을 접한 감정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이 주부는 특히 이 박스에 새겨진 있는 ‘서귀포 청정감귤 영농조합 법인’이라는 상표명에도 적지 않은 문제를 제기했다.

서귀포시 감귤부서는 이 감귤이 서귀포시 상효동 소재 H 선과장에서 출하된 것을 확인,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 감귤은 결론적으로 ‘서귀포 감귤’에 대한 신뢰를 크게 실추시키면서 ‘느슨하게’대처해 온 서귀포시의 불량감귤 단속체계에도 경종을 울렸다.

▲모든 역량 모아 4년 연속 제값받자

서귀포시는 14일 오후 2시 김정문화회관에서 관내 모든 사회단체 임·직원과 이·통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석회의를 개최, 감귤살리기에 솔선 참여할 것을 결의했다.

이날 행사는 서귀포시가 ‘감귤제값받기 범시민 운동’차원에서 개최한 것이다.

참석자들은 4년 연속 감귤제값을 받기 위해 현재까지 감귤원 간벌과 열매솎기에 전념해 왔다면서 마지막 단계로 좋은 결실을 위해 유통에 행정과 사회단체가 역량을 결집할 것을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올 겨울 모든 사회단체, 농감협을 비롯한 생산자단체 및 행정이 한 마음으로 비상품 감귤 유통을 차단하는 한편 대도시 판촉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특히 비상품 감귤 유통을 근원적으로 차단, 서귀포감귤의 이미지를 높여 상품성 향상으로 소득을 향상시켜야 한다며 이를 위해 비상품 출하방지 시민 홍보단을 운영키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이미 구성된 행정의 감귤유통지도단속반과 연계, 각 단체별로 1단체 1선과장을 책임관리 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시의 시민들의 노력이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비상품 감귤 유통행위 차단에 도민 모두가 합심, 노력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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