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제주대 마크 달고 완주할 계획

제주의 철인 안병식씨가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코스에 도전한다.

제주대학교 체육학부 대학원에 재학중인 안 씨는 이집트 사하라, 중국 고비, 칠레 아타카마 사막마라톤에 이어 한국인 최초로 사막마라톤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관문인 남극 마라톤(250㎞)에 나선다.

남극 마라톤은 사하라, 고비, 아타카마 마라톤을 완주해야 비로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사막마라톤의 백미다. 그래서 전 세계에서 한 해 20여명 정도의 선수들만이 출전하는 세계 철인들의 꿈의 무대인 것이다.

안병식씨는 이런 인내와 고통, 끈기의 레이스에 도전, 제주인으로서, 제주대인으로서 출전, 제주 토박의 도전 정신을 시험받게 된다.

또한 안 씨는 남극 마라톤 내내 가슴에 제주대학교 마크를 달고 완주할 예정이어서 제주와 제주대를 전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안병식씨는 지난 2006년 고비 사막마라톤에 출전해 한국인 최초로 27시간46분41초의 기록으로 우승했을 뿐만 아니라, 사하라 사막마라톤에서는 3위, 아타카마 사막마라톤에서는 4위를 차지한 명실상부 세계가 인정한 사막마라톤의 실력자다.

남극마라톤은 총 거리 250㎞로 세종기지가 있는 킹조지 섬, 디셥센 섬, 남극 본토를 순회하며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데, 눈과 얼음, 계곡과 자갈밭 등을 달리게 된다.

이번 대회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3일간 열린다.

한편 제주대학교(총장 고충석)와 롯데 홈쇼핑(대표이사 정대종)에서는 남극마라톤에 참가하는 안병식씨에게 참가비 명목으로 각각 500만원씩 1000만원을 전달했다.

고충석 교수는 이자리에서 “반드시 완주해 불굴의 의지로 도전하는 한국인으 위상을 세계에 알려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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