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0일 황금빛 귤이 익어가는 깊은 가을에 전국의 달림이들이 제주에 집합하여 코발트색바다와 파란 하늘을 벗삼아 제주 동부 일주도로를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육상연합회 주관으로 제2회 평회의 섬 전국 역전 경주대회 및 제3회 전도역전 경주대회가 개최되었다.

필자는 참가선수 격려는 물론 지난 9월 물난리로 어려움에 처한 제주도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도하고, 역전경주에 참여한 전국의 연합회원 격려도 할겸 해서 제주를 방문하여 10개 구간 95㎞ 전 과정을 참관하였는데 세삼 제주특별자치도 육상연합회의 저력을 실감하였다.

김동완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한몸과 같이 대회운영부터 선수관리, 차량통제 등 모든면에서 깔끔하게 처리하는 모습은 물론 참가한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교통통제,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각 구간별 서귀포 시장과 읍면장이 참석하여 시총에 참가하고, 풍물 놀이패, 자원봉사자 등 모두가 하나같이 마치 너와 나 우리들의 행사로 승화시켜 신선한 충격으로 받아들여 졌고, 전국의 육상연합회에서 반드시 배워야할 점이 너무 많은 대회였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대회의 더욱 큰 매력은 대회를 마친 후 하루를 쉬면서 제주의 가을을 만끽 할 수 있는 여유를 준 것이었다. 제주를 일주하면 2일을 메달려야 하지만 직장을 가진 생활체육인들은 2일동안의 제주를 일주하기 위하여 최소 3일 이상의 공백기간을 가져야 하는 빠듯한 일정으로 어렵게 제주를 방문하여 달리기만하고 귀경한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시간이 되었을 것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제주 육상연합회에서 배울 점이었다. 토요일 행사후 지역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선수에게 배려해 준것과 대회 준비는 물론 마무리까지 매끈한 경기운영은 물론 제주의 노란 감귤 밭과 파란 바다와 하늘 등 어느 곳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깨끗한 공기를 맘껏 누리면서 나구나 한번쯤은 참가하고픈 그런 대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비록 이번대회에 전국의 6개 연합회에서 밖에 참석하지 못하였지만 대회를 마친 평가회 자리에서는 필자 역시 각 도 연합회장과 같이 각 도별 2팀 이상의 선수단을 구성하여 내년도 반드시 평화의 섬 역전경주대회를 다시 찾을 것으로 약속하였다.

끝으로 성공적인 대회준비와 마무리를 위하여 100km에 가까운 먼 여정을 아무 사고 없이 진행한 제주특별자치도 육상연합회장을 비롯한 임원과 도내외 참가선수, 후원하신 모든 분들께 전국 육상연합회장으로써 다시 한번 감사말씀 드린다.

김  정  현
국민생활체육 전국육상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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