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보건소 5148명 검진결과 299명 B형간염


농어촌 주민 100명 가운데 5.8명이 B형간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생활 등으로 적지 않은 시민들이 간암 등 간질환에 노출돼 있다.

서귀포보건소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주민 5148명에 대한 B형간염 검사를 실시한 결과 299명이 B형간염보균자로 드러났다고 16일 밝혔다.

조사대상자의 5.8%가 B형간염보균자인 셈인데 이는 검진에 나선 주민들만을 대상으로 한 결과로 실제 B형간염보균자는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서귀포보건소는 내다봤다.

B형간염보균자는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것으로, 활동성이 있으면 전염성이 없지만 활동성 감염자는 심하면 만성간질환으로 이어져 간경화 또는 간암으로까지 전개된다.

서귀포보건소는 이와 관련, B형간염보균자의 경우 정확하게 만성간질환으로 진행되는 사정정보를 얻고 이에 대한 간염검사와 접종을 해야 하는데도 이를 소홀히 해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운 일을 당하는 사례가 있다면서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서귀포보건소는 올해 2500만원을 들여 도내 처음으로 보다 세밀한 e항원(활동성 간염)과 e항체(비활동성 간염)을 무료로 검사하는 체계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서귀포보건소는 이를 통해 적극적으로 B형간염 보균자를 찾아내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한편 규칙적인 운동과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각종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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