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지난연말이후 시중가격 폭락에 ‘사업중단’


감귤주산지인 서귀포시가 감귤가격 지지를 위해 지난연말부터 모든 행정력을 동원, 추진해 온 감귤판촉 활동이 주춤거리고 있다.

시중 감귤가격이 폭락하면서 공무원과 사회단체 회원들이 감귤을 소비지까지 싣고 간 뒤 판매에 나설 상황이 실종된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감귤가격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서귀포시가 지난연말이후 전 직원과 관내 사회단체들을 동원, 추진해 온 감귤판촉사업은 용두사미로 전락할 가능성마저 낳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11월말부터 본청과 읍면동 직원 및 관내 사회단체들을 동원, 서울시 등 전국 대도시 39개 기관과 자매결연 사회단체 등 122곳을 대상으로 감귤 판촉활동을 시작했다.

감귤판촉활동을 통해 서귀포시가 판매한 감귤은 이달 17일 현재 17만1881상자(약 19억원 상당)에 이르고 있다.

서귀포시의 당초 판촉목표는 35만 상자.

서귀포시는 지난달 20일까지만 하더라도 전 부서 책임자 등을 타지방 지자체 등에 내보내 14만6971상자의 감귤을 판매했다.

그러나 이후 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불과 2만5000상자를 추가로 판매하는데 그쳐 이 사업자체가 흐지부지될 상황에 처한 것이다.

서귀포시가 현재까지 감귤판촉활동을 통해 처리한 감귤은 목표의 44%선에 그치고 있다.

서귀포시관계자는 이와 관련, “감귤판촉활동을 통해 감귤을 판매할 경우에는 상자 당 1만~1만5000원선에 판매가 이뤄져야 하지만 최근 시중 감귤가격은 상자 당 5000원선에 그쳐 너무 큰 가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시중 감귤가격이 회복세를 보일 경우 감귤판촉활동 역시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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