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해양수산자원연구소, 50억원 투입

제주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FTA에 대비 양식넙치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50억원을 투입, ‘우량종자 보급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지역 양식넙치는 지난 1980년대 중반 8t을 시작으로 1995년 2624t, 2006년 2만2360t으로 급격하게 성장, 국내 전체 생산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생산액도 감귤에 이어 제주도 제2 중요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양적위주의 생산에 치중되고 있어 질병 발병률 증가와 성장둔화 등 유전적 열성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는 도내 양식넙치가 지난 1980년대 일본에서 이식된 수정란으로 종묘를 생산해 내고 있는데 현재까지 어미집단의 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우량형질 종보존을 위한 산란·방역시스템에 구축에 22억원, 선발육종을 위한 평가수조를 증축에 10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전력 평가를 위해 18억원을 투입, 유전자 분석실과 유전자 뱅크 구축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기반구축이 완료되면 넙치양식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육종프로그램’을 도입, 성장이 우수한 우량형질의 어미를 선발해 내병성이 증가한 건강한 수정란을 생산·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개량된 우량형질의 어미를 활용해 연간 11억립의 우량수정란을 민간배양장에 분양할 경우 저가 외국수산물의 공세와 생물다양성 협약에 따른 종자주권시대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입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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