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 관심끌기에도 도민 의식은 그대로
'신경제 혁명'도 도민동참 끌어낼지 '의문'
공감대 형성 한계 노출…행정력 낭비 초래

제주도가 도민들의 호응이나 성과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뉴제주 운동’에 또다시 행정력을 집중키로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올해를 ‘제주 병폐 없애기 원년’으로 정하고 뉴제주 운동 차원에서 관 주도의 ‘기초질서 바로세우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한 것.

18일 제주도가 제시한 4대 중점분야 실천과제는 공공기관 및 다중집합장소에서 남 먼저 배려하기, 담배꽁초 및 휴지 함부로 안 버리기, 횡단보도 및 보행신호 지키기, 불법 주정차 안하기, 신호위반 및 과속·난폭·음주운전 안하기 등이다.

또 쓰레기 무단투기 금지, 불법 광고물 부착 안하기, 관광부조리 근절 등 투명한 상거래 질서 유지하기,  감귤 제값 받기(비상품 출하금지) 등도 포함됐다.

하지만 특별자치도 출범 전은 물론 후에도 대대적인 의식개혁운동 등의 뉴제주 운동을 벌여왔지만  도민기초질서 의식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가 하면 아직도 상당수의 도민들이 뉴 제주운동에 대한 실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추진 방침도 각계각층 및 단체별 캠페인 전개 통한 공감대 형성, 행정 및 기관단체 등이 참여하는 기초질서 생활화 운동, 인성교육 프로그램, 지역별 단속반 운영 등 관 주도의 운동 성격을 띠고 있다.

매해마다 반복해 온 사안들을 가지고 관 주도의 뉴 제주운동을 전개, 도민들의 동참과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지 의문시 되고 있다.

더군다나 침체된 제주경제를 살리기 위해 올해를‘신 경제 혁명의 해’로 지정, 행정력을 집중키로 한 가운데 이 같은 관 주도의 뉴제주 운동 추진은 행정력의 낭비일 뿐만 아니라 도민들의 의지를 끌어내는데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누리꾼들을 통한 ‘뉴제주 운동’ 도민공감대 형성의지에도 의심이 가고 있다.
 
제주도가 운영하고 있는 ‘뉴제주 운동 홈페이지’내에 있는 ‘여러분의 소리’ 코너가 각종 음란사이트와 광고문구로 도배돼 있는 것.

‘여러분의 소리’코너는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누리꾼들을 통해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해 토론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코너지만 3626개의 게시된 글 가운데 정작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안하는 글은 40여개에 불과하다.

나머지 3500여개의 글은 모두 낯 뜨거운 음란사이트나 각종 광고문구로 도배돼 있는 실정이다.

가장 기본적인 업무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구호만 요란한 보여주기 식 뉴 제주운동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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