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개집 아이 몹신다"(제사집 아이 사납고 의기양양하다.)

사라져가는 이같은 제주어가 앞으로 길이 보존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점차 원형을 잃어가고 있는 제주어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육성하기 위해 제주어 보존 및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제주대학교 국어상담소(소장 강영봉)와 공동으로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키로 합의하고 분야별로 연구진을 구성해 연구사업에 착수했다.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에는 ▲제주어 정책의 기본방향과 추진목표에 관한사항 ▲도민의 제주어 능력증진과 사용환경의 개선에 관한사항 ▲제주어 선양과 제주어 문화유산의 발굴 및 보전에 관한사항 ▲제주어의 관광자원화에 관한사항 ▲제주어의 정보화에 관한사항 ▲제주어 발전을 위한 민간부문의 활동 촉진에 관한사항 ▲그 밖에 제주어의 사용·발전 및 보전에 관한 사항 등 8개 분야별로 제주어의 보전과 육성에 관한 방향을 설정한 후 공청회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2월말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의회가 지난 해 9월 의원발의로 제정한 제주어보존 관련 조례안에 따르면 제주어의 정의를 “제주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 가운데 도민의 문화정체성과 관련이 있고 제주사람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하는 데 쓰는 전래적인 언어”로 규정한 바 있다.

조례안에는 탐라문화제 개최 기간인 매년 10월 첫째주 금요일부터 1주일을 제주어 주간으로 정해 각종 기념행사를 열며, 제주어의 보전과 전승을 위해 5년마다 제주어정책의 기본방향과 추진목표, 제주어 발전을 위한 민간부문의 활동 촉진 등을 담은 제주어발전기본계획을 수립·시행토록 했다.


제주도는 지금까지 발굴·조사된 제주어 7000 여 어휘가 담긴 '제주어사전'편찬사업에 2억원을 들여 올해 안으로 편찬사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주로 입말로 명맥을 유지해오던 제주어가 집대성되어 제주어를 연구하는 좋은 자료로 활용케 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