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축정과가 국제자유도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처음으로 영어로만 말하는 회의를 시범 실시하기로 해 성과가 있을지 관심이 되고 있다.

국제자유도시의 시작인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영어를 많이 사용해야 하는 투자. 관광, 마켓팅 분야에 배치된 행정직 공무원들조차 거의 영어 구사를 하지 않고 (못하고)있는 시점에 축산직 등 기술직렬이 주로 배치된 축산 관련 분야 공무원들이 영어로 회의를 한다는 것이 어렵고 예사로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제주도 축정과(과장 송중용)는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위상에 걸맞는 공무원 영어 활용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제거하기 위해 영어회의를 시범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같은 것은 국제자유도시에 있어 도민의 영어능력 향상에 앞서 공무원들의 영어능력 향상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한데서 나온 것으로, 축정과 차원에서 작지만 실천하는 방안으로 영어회의를 시작하기로 한 것.

축정과의 영어회의 시범실시 추진계획을 보면, 우선 영어회의 진행은 한국어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해 영어로 시작해 영어로 끝내도록 했다.

이를 위해 축정과내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직원 4명을 중심으로 오는 25일부터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 오후 5시30부터 30분-50분간 친환경농축산국 상황실에서 모든 과 직원이 참석하는 영어회의를 진행한다.

영어회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1단계(1회 ~ 4회)로 사무실 업무분위기 및 개선방안 등 ‘가벼운’ 주제로 시작하고, 2단계(5회~8회)에서는 축정과 주요업무에 대한 협의 등 업무관련 사무를 중심으로 ‘무거운’ 주제로 바꿔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영어 구사능력이 서툴거나 어려운 직원들을 위해 회의자료를 회의 1주일전에 미리 배포해 숙지토록 함으로써 모든 직원들이 회의에 몰입 할 수 있도록 하고, 참석 직원 모두 1회 이상 영어로 질문하는 것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축정과는 지난해 각종 중앙 및 도청 시책 평가에서 7회에 걸쳐 우수.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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