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후보 풍년속 선거구별 공천경쟁 치열

오는 4월 9일 치러지는 제18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8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출마예정자들의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르고 있다.

20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는 14명. 각 선거구별 후보 난립현상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각 선거구별 예비후보는 제주시 동부지역 선거구 6명, 서귀포시 선거구 6명 등 2개 선거구가 가장 많고 제주시 서부지역을 겨냥해 출사표를 던진 인사는 2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고동수 제주도의회 의원이 21일 도의원을 사퇴해 예비후보로 등록하겠다고 선언, 서부지역을 겨냥한 인사들의 예비후보 등록도 점차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지역 역시 당락을 저울질하며 총선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후보군이 상당수에 이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총선이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져 정치신인들의 입문이 어느 선거 때보다 수월해지면서 선거가 임박할수록 점점 혼전 양상으로 치달을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예상됐던 대로 각 정당간 공천을 둘러싼 예비후보들의‘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의 각 선거구별 공천경쟁이 가장 치열한 정당은 차기 집권당인 한나라당.

20일 현재 한나라당 공천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는 제주시 동서부지역 4명, 서귀포시 2명 등 6명. 하지만 현재 꾸준히 거론되는 이름만 놓고 볼 때 각 선거구별로 5~6명이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은 혼전양상 없이 후보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자유신당도 내달 중에 도당 창당과 함께 도내 3개 선거구 후보선정을 위한 물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의 후보 풍년 속에 17대 대선에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든 범여권이 또 하나의 빅매치인  4·9 총선을 앞두고 어떤 승부수를 꺼내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다.

대선에서 압승한 한나라당이 총선에서도 여세를 몰아 보수 대세론과 정권 안정론을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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