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특별자치도는 신경제 혁명 원년의 해를 맞아 기존의 관행과 틀을 과감히 탈피하고 혁신적으로 청사를 재배치하였다.

이는 연초부터 매주 경제회의를 개최하는 등 도정업무의 중심을 경제에 두어 추진하고 있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 조치로서 경제부서를 청사의 중심으로 전진 배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산남지역에 배치되었던 일부 부서가 산북으로 이동 배치하게 되었으며 그로인해 산남지역을 “홀대했다.” “균형발전을 포기했다.”는 등  말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이것은 너무 단편적인 모습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당초 산남지역에 도청 일부 부서를 배치하게 된 이유였던 산남과 산북 지역의 불균형 해소라는 대의는 지금도 유효하고 확고하다.

그러기에 혁신도시개발, 영어전용타운 조성, 제2 중문관광단지, 신화역사공원, 휴양형주거단지 조성 등 대형 개발사업들이 추진되거나 계획되고 있다.

특히 헬싱키대학도 그런 차원에서 제주특별자치도와 서귀포시가 각고의 노력 끝에 유치하게 된 것이다.

유치한 대학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그에 필요한 시설을 확보하여야 하기 때문에 서귀포시 제2청사를 리모텔링하여 제공하기로 한 것이며, 그 리모델링 작업을 6월까지는 시작 하여야 하는 관계로 서귀포 청사에 있는 문화관광교통국의 이전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었다.

더군다나 산남지역(서귀포시 2청사)에 배치된 전 부서가 산북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감사위원회와 농업기술원은 산남지역에 그대로 존치하고 있다. 

즉, 언론에서 제기한 것처럼 균형발전 정책의 철회가 아니라, 헬싱키대학의 유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뿐이었다.

헬싱키 대학은 또 어떤 대학인가?

2007년 파이넨셜 타임즈에서 전세계 관리자 교육대학중 랭킹 37위로 발표된 바 있는 국제적인 대학중의 하나이며 특히, 교육학 분야는 세계 3대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은 세계 30여개 대학에 포함된 국제적인 유수의 대학중의 하나이다.

이로 인한 효과는 도청사의 일부 부서를 배치한 것보다 그 경제적 파급  효과나 지역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더 나은 이익을 서귀포시에 제공하게 될 것이 자명함에도, 단지 일부 부서의 도청 복귀가 마치 산남지역에 대한 홀대론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에 약간은 억울하고 야속하기도 하다.

어쨌든, 이번 청사 재배치로 인해 도민들에게 오해와 혼란을 불러온 점에 대해서는 사전 충분한 홍보가 되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을 인정하고 청사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도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그리고 서귀포시지역 인구 감소와 관련한 지적들이 있는데 이에 대하여도 바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서귀포시 인구가 읍·면을 포함할 경우 2006년 대비 2007년도는 852명(0.5%)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감소 인구는 읍·면 인구로서 이는 전국적인 농어촌지역 인구감소 현상과 같은 사항으로 볼 수 있으며, 구 서귀포시 지역인 동지역 인구는2006년(83,033명)보다 2007년도(83,201명)에는 168명이 증가하고 있음을 볼 때 서귀포시지역도 발전의 기지개를 펴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고   상   진
제주특별자치도 총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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