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또 2명 구속하고 2명 검거 '시민들 불안'

최근 절도사건이 하루가 멀다하고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올 들어 절도사건이 빈발하자 경찰의 방범활동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감소 현상을 보였던 절도사건이 올 해 초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자 방범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범행 대상이 가정집에서 옷가게.식당.PC방.병원 등지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철문.파이프 등 가정집과 야적장의 건축자재 절도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7일에도 절도 피의자 2명이 구속되고, 같은 혐의 피의자 2명이 검거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고 모씨(27)를 특정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 혐의로, 또 다른 고 모씨(52)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고 씨(27)는 지난 14일 오전 6시30분께 제주시내 모 병원 간호사 탈의실에 침입, 은행 체크카드.주민등록증 등이 들어 있는 반지갑을 절취하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52만원 상당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고 씨(52)는 지난 2월 18일 새벽 제주시 애월읍 소재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보관 중인 철근 140본(125만원 상당)과 샷보드 5본을 훔치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244만원 상당의 고철 등 건축자재를 훔친 혐의로 구속됐다.

서부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제주시 소재 야적장에 들어 가 비계파이프 300개(시가 700만원 상당)를 훔치는 등 3곳에서 6차례에 걸쳐 1000만원 상당의 건축자재를 절취한 고물수집자 정 모씨(38)와 양 모씨(37)를 특수 절도 혐의로 지난 15일 검거했다.

또, 지난 14일 오전 7시 30분께 제주시 한경면 이 모씨(76)의 집에 침입해 옷과 신발 등 8만9000원 상당의 물품을 훔친 홍 모씨(55)도 절도 혐의로 검거했다.

최근의 절도 형태에는 이른바 일부 생계형 절도도 포함돼 있다.

옷가지, 음식물, 소액의 현금을 훔친 초범자들의 경우 이에 해당한다. 일례로, 얼마전 제주지법도 한 절도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생계형 절도’라는 표현을 쓴 바 있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나머지 절도의 유혹에 빠지는 피의자도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먹고 살기 힘든 사람들이 늘어날 수록 절도사건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안전망 구축 강화도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생계형이든, 고철 값 급등에 따른 건축자재 절도 등 모두 절도 행위인 만큼 응분의 처벌이 가해져야 마땅하다.

그래야 시민들이 절도피해 걱정을 줄일 수 있다. 경찰의 보다 강력한 특별방범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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