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명품브랜드TF팀 구성 계획…지속 투자

제주시 추자도가 ‘영광 굴비’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주시는 지난 14~15일 양일간 추자도에서 공무원, 학계 전문가, 수산단체,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섬 경제 활성화’ 대책을 모색하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이 자리에서는 제주시와 추자면 주민자치위원회간 ‘참조기 명품브랜드 산업육성’과 관련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TF팀 구성은 제주시가 2006년부터 역점 추진하고 있는 추자 참조기 명품브랜드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것.

특히 빠른 시일 내에 우리나라 최고의 굴비 생산지인 전남 영광을 따라 잡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명품 수산물인 영광굴비 대부분은 추자도산 참조기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굴비의 원어물인 추자도 참조기가 영광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굴비로 가공된 뒤 ‘영광굴비’라는 브랜드를 달고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시가 추진하는 ‘추자도 참조기 명품브랜드사업’은 ‘영광 굴비’와 불가피하게 부딪힐 수밖에 없는 것.

시는 ‘영광굴비’의 아성을 무너뜨릴 본격적인 채비를 하고 있다.

우선 사업비 43억을 들여 전국 최대 규모의 참조기 가공공장을 건립했다.

오는 4월 중순쯤 가동에 들어가는 이 공장은 참조기 5500여t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시는 또 추자도의 참조기 어획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 내년부터 2011년까지 74억원을 투입해 참조기 가공단지를 조성하고 상징물도 세울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추자도 연간 굴비 판매량은 460t 정도로 영광의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가공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그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조만간 TF팀을 구성하고 영광 참조기가공 벤치마킹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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