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전체 사업비 80% 확보…7월부터 공사 본격
개장 화장 후 지하에 안치…지상에 자연장 및 숲 조성

제주시 어승생 무연고묘역 재개발사업이 국고 지원금 조기 확보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시는 어승생 공설공원묘지 내 무연고 묘역을 재개발, 선진 장사시설인 자연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74년 3만3000㎡ 규모로 조성된 이곳 무연묘역은 1984년부터 만장(1만6894기) 상태다.

시는 이에 따라 사업비 30억원(국비 21억원, 지방비 9억원)을 들여 묘지 재개발사업의 형태로 무연묘역을 정비하기로 했다.

현재의 무연분묘를 개장 후 화장 납골한 다음 부지 정리 작업이 완료되면 지하에 합장 매장하고, 그 위에 무연고 영혼을 기리는 위령탑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상의 부지 일부는 수목장, 잔디장, 꽃장 등 자연친화적인 자연장으로 조성하고, 나머지는 ‘추모의 숲’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를 위해 정부와 절충 끝에 사업 승인을 얻고, 국비 3억원도 확보했으나, 추가 예산 확보가 부진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관계부처 관계자를 초청, 현장 방문 및 사업 당위성 설명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고지원분 가운데 16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올해 전국 16개 시ㆍ도의 장사 업무에 관한 단일사업으로는 가장 많은 국고 지원액이다.

아직 확보되지 않은 국고 5억원도 올 하반기에는 지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지방비를 포함 전체 사업비의 80% 이상의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다음 달 중 용역을 실시하고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국고 보조 사업비가 조기에 확보됨에 따라 무연묘역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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