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가게 10% 문 닫아…동문시장 수산물코너 입점도 부진

재래시장이 시설 현대화 등 각종 지원에도 불구하고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시지역 일부 재래시장에 주인 없는 빈 점포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제주시에 따르면 서문공설시장 82곳 점포 중 9곳이 현재 비어있는 상태다.

전체 점포의 10% 이상이 최근 2~3년 동안 빈 상태로 있어 재래시장의 썰렁한 경기를 말해주고 있다.

이들 점포들은 점포주가 사망하거나 영업부진으로 장사를 포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제주시가 동문공설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마련한 수산물코너 분양도 저조하기는 마찬가지.

시는 지난 1월 동문공설시장 내에 수산물 전문 식당 27곳을 마련, 입점공모를 실시했으나 겨우 2곳만 분양됐다.

이에 나머지 점포의 면적을 재조정, 16곳으로 만들고 지난 23일까지 재공모 한 결과, 입점 점포는 5곳에 그쳤다.

이처럼 재래시장에 빈 점포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대형유통매장의 등장에다 경기불황까지 겹쳐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는 서문공설시장 빈 점포에 대해 오는 26~30일까지 입점 공모를 거쳐 사용허가를 내줄 계획이다.

1개 점포에 다수의 신청이 접수될 경우 추첨에 의해 입점 대상자를 선정한 후 자리배정 추첨을 통해 입점이 이뤄진다.

시는 또 동문공설시장 미입점 수산물코너에 대해서도 이달까지 입점 신청을 계속 받을 방침이다.

한편 제주시 지역경제과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관내 재래시장 및 상점가를 대상으로 1담당제 운영을 통해 상품 구매촉진 홍보 등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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