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제주군 구좌읍과 조천읍의 밭농사가 집중호우로 인한 폐작 위기에 놓이면서 대파작물 선정에 비상이 걸렸다.
농경지 유실과 매몰 등 이번 집중호우로 북군이 잠정 추정하는 농작물 피해면적은 2900ha.

그러나 지난달 23일과 24일 제주에 쏟아진 호우와 제15호 태풍 '송다'에 의한 바닷바람 피해 등을 감안하며 농작물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농작물 피해정도가 심각하다 보니 피해에 따른 관리는 고사하고 밭을 갈아엎어 대체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것이 농민과 행정당국의 의견이다.
하지만 문제는 대체작물 종자 미확보에 있다.

당근은 이미 파종시기를 놓친 상태고, 가격이 호조 속에 거래되는 가을감자는 500톤 쪽파 50톤, 마늘은 120톤으로 총 570여ha에 파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전체 피해지역 2900ha에 파종하기에 부족하기 턱이 없다.
또 여유분의 종자가 있는 월동무나 만생양파, 맥주맥 등은 과잉생산으로 인해 처리난이 예상됨에 따라 생산이 된다해도 판로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구좌읍에서 당근농사를 짓고 있는 고씨는 "당근을 대체할 만한 감자나 마늘은 종자가 없어서 못준다고 하고 남아도는 양파나 맥주보리는 생산을 한다해도 판로는 보장 못한다 하니 답답하기 그지없다"면서 "피해복구도 복구지만 앞으로 어떤 작물을 농사를 지어야 할 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북제주군은 농가에서 희망할 경우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유채 경관직불제를 시범 실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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