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다발지역 안전시설 개선해 특별관리


길을 걷다가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100명 가운데 43명(43%)이 보행 중에 교통사고로 숨졌다.

더욱이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의 점유율은 올 들어 더 늘어 교통관리 부분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월 교통사고 사망자 20명 가운데 무려 13명이 길을 걷다가 차에 치이는 등의 사고로 사망했다.

경찰은 지난해 발생한 보행자 사망 교통사고에 대해 “보도.차도 미분리, 횡단시설 부족, 노인을 배려하지 않은 신호주기 등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43명 중에 65세 이상 노인이 21명이나 차지했다.

또, 횡단 중 사고도 33명이나 됐다.

횡단보도, 중앙분리대 및 방호 울타리 등 안전시설 부족과 야간 시간대 시인성 부족이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제주지방경찰청은 보행자 사고 다발지역에 대해 지자체와 합동으로 정밀 진단을 벌인 뒤 안전시설을 집중 개선키로 했다.

또, 어린이 및 노인 주거복지 시설 등 주변 도로의 ‘보호구역’도 확대 추진해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찾아가는 맞춤형 체험식 교통안전교육과 홍보를 강화하는 등 사고 다발지역을 특별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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