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최고의 오심으로 손꼽혔던 양태영의 오심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은채 최종 결정만을 남겨놓고 있다.
AFP통신은 폴 햄의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의 와의 회견 내용을 인용해 스포츠 중재 재판소가 오는 27일 이에 대한 최종 심리를 스위스 로잔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의 신박제 단장도 이 같은 사항을 스포츠중재재판소로부터 통보받았다고 확인했다.

선수라면 한 번쯤은 꿈꿔볼 올림픽 금메달. 그 가치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만큼 생예 최고의 기쁨이며, 자신이 노력한 최고의 보상이란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해당사자간의 한치도 양보없는 싸움이 전개되는 것이다.

양태영 사건인 경우, 언론들은 죄다 심판 오심이라고 했다. 엄밀히 따지자면 오심은 아니다. 점수를 잘못 매긴 것이다. 10점대의 연기를 9.9대로 잘못 보고 점수를 매겨 0.1점을 더 얻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다. 당연히 정정돼야 한다. 상식적으로 그렇치 않는가. 연기도중 줘야 할 점수를 제대로 주지 않은 것도 아니고, 당연히 포함돼야 할 점수가 가산하지 않았으니 누락된 점수분에 대해선 뗏셈을 해줘야 한다.

미국 체조연맹도 이를 인정, 폴 햄에게 금메달을 포기하라고 권고했던 것이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진정한 챔피언이라며 자기 최면에 여념이 없다. 아직도 진정한 챔피언을 운운하며 심지어 올림픽이 끝난후 여러 도시를 순회할 때 사람들이 메달을 돌려주지 말고 간진하라는 말을 들었다고 낮간지럽지도 않게 해대고 있다.

폴햄의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남자체조 최초 금메달이란 그리 손쉽게 놓고 싶은 타이틀은 아니다. 물론 그에 따른 부수적인 혜택 또한 달콤하다.
이것만은 알아야 한다. 진실은 반드시 정의 편이고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는 것을….
오는 27일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양태영이 금메달을 재 수여 받을 수도 있고, 그렇치 않을 수도 있지만 지금으로선 전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햇빛은 손을 가린다고 가려지는 것이 아니고, 진실은 숨길려고 해서 숨겨지거나 왜곡하려고 해서 왜곡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할 양태영에게 힘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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