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파동 여파…서귀포시 발주 11개 공사 차질


속보=서귀포시가 추진하는 상당수 공공건설사업이 철근부족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여름철 호우피해 예방을 위한 사업들이 대거 공사에 차질을 빚어 여름철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서귀포시가 올 들어 3개월간 착공한 각공 공공공사에 따른 철근수급상황을 집계한 결과 올들어 3월말까지 조달청을 통해 신청한 물량은 2058.2t인 반면 지난달 말까지 공사현장에 공급된 물량은 537.7t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을 통해 공급을 신청한 전체 물량의 74%인 1520.5t이 아직까지 공사현장에 투입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가 올 들어 공사에 나선 45개 철근투입 사업 가운데 20개 사업이 철근부족으로 차질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사업 가운데 철근이 대규모로 투입되는 재해예방사업과 수해상습지개선사업 등이 대거 중단된 채 철근이 공급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장마철을 목전에 두고 철근 부족으로 제2, 제3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서귀포시가 올들어 착공했으나 철근을 확보하지 못해 차질을 보이고 있는 비 폭우 피해예방사업은 ▲생수천수해상습지개선공사(철근 수요 50t) ▲종남천 재해예방사업(〃 27t) ▲예래천 수해상습지 개선공사(〃 38t) ▲하천난산지구 3공구 배수개선사업 3차분(〃 91t) ▲강정천 도순천 하천재배 예방사업(〃 29t) 등을 비롯해 모두 11개 사업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 조달청을 통해 조달신청 된 물량을 조기에 공급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며 “사업이 시작된 곳은 철근이 투입되는 사업을 뒤로 미룬 채 우선 터파기와 기반다지기 사업 등을 우선적으로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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