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8개 해수욕장 파라솔ㆍ천막 사용료 대폭 인하

제주도내 해수욕장들이 피서용품에 사용료를 파격적으로 인하하는 등 제주관광 고비용 해소에 나섰다.

하지만 피서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해수욕장들의 동참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가 하면 일부 품목 사용료도 해수욕장별로 많은 차이를 보이면서 불신의 소지를 남겨두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정 해수욕장 10개소 가운데 곽지·삼양·이호·김녕·협재·신양·표선·화순 등 해수욕장 8개소가 파라솔, 천막, 튜브, 야영장 사용료 등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제주시지역의 경우 곽지·삼양·이호·김녕·협재 해수욕장은 파라솔 임대료를 종전 3만원에서 2만원(협재 2만5000원)으로 인하했으며, 협재·금능 해수욕장은 야영장 사용료와 돗자리 자릿세를 받지 않기로 했다.

또 곽지는 천막 임대료를 50% 인하한 5만원, 개인천막(종전 2만원)은 무료다. 협재·금능은 40% 내린 3만원만 받는다.

튜브임대료도 곽지는 30~40% 인하한 3000원~7000원, 금능은 3000원~5000원으로 40~50% 인하됐다.

서귀포시의 경우 신양 해수욕장이 파라솔을 무료로 빌려주고 천막 임대료는 50%(1만원) 인하했다. 

표선인 경우 파라솔과 천막 임대료를 75~83%내려 5000원만 받기로 했다. 또 신양·표선·화순 모두 야영장 사용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도내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들이 몰리는 함덕과 중문해수욕장이 가격인하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가 하면 일부 품목인 경우 해수욕장별 요금 차이가 커,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2개 해수욕장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늦어도 이달 말까지 가격인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만약 가격인하에 끝까지 동참하지 않을 경우 해수욕장에 지원되는 각종 지원금을 전면 중단함은 물론, 해당지역에 패널티를 적용해 불이익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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