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46명→올해 546명…58% 늘어

최근 3년간 가사와 품행, 학교 부적응 등의 문제로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유예된 중·고등학생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업에서 중도 탈락한 도내 중·고등학교 학생이 지난 2005년 346명에서 지난해 546명으로 58%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특히 중학생은 2005년 104명에서 지난해 175명으로, 증가폭이 70%에 달했다.

의무교육 대상인 중학생의 경우는 가족문제와 장기결석, 범법행위가 학업을 중단하는 사유로 상당수의 학생들은 복학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도 상황은 마찬가지. 지난해 중도탈락자는 371명으로, 2005년 242명과 비교해 53%가 불어났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고위험 부적응 학생을 대상으로 사람의 끈 연결을 통한 ‘케어 멘토링’(Care-Mentoring)제도를 도입.운영하기로 했다. 중도 학업 탈락생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중·고등학교에서 학업 중도 탈락 위기에 있는 학생들을 사전에 파악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멘토와 이어주는 것.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멘토 31명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해 도내 중·고교생 멘티 희망자 73명과 연결해 줄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는 학교생활을 힘들어하는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들을 미리 찾아내 학교생활의 적응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며 “무엇보다 학생들이 먼저 마음을 여는 것을 중요한 만큼 케어-멘토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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