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노형동 4층 건물서…21명 중ㆍ경상
재산 피해도 커…주변 주민ㆍ차량 피해도 막심
시민들, 잇단 사고에 "더는 이런 사고 없어야"

‘안전도시 제주’가 불안하다.

또, 가스 폭발 사고로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3일 오후 4시23분께 제주시 노형동 소재 4층 주상복합 건물 2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스 폭발 사고로 21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17명은 제주시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으나, 중상자 4명 중 눈에 상처를 입은 송 모씨(38.여)는 사고 직후 서울 병원으로 이송됐고, 전신에 화상을 입은 진 모씨(60)도 4일 오전 소방 헬기로 서울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와 함께 중상을 입은 현 모 어린이(3.여)와 유 모 씨(63)는 제주시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주말이어서 사고 현장 주변에서 놀던 어린이와 집에 있던 여려 명의 어린이, 그리고 인근 학원에서 공부하던 학생 2명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재산 피해도 막대할 것으로 보인다.

폭발이 일어난 건물은 물론 주변 건물도 유리창이 깨지고, 출입문이 부서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주변 도로에 주차된 차량 다수도 유리창이 박살나는 등의 피해가 났다.

주민들은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유리 파편이 날아오면서 건물 안팎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가스 폭발은 2층 사무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층 내부는 마치 폭탄을 맞은 듯 초토화 됐다.

또, 2~3층 주택과 1층 등도 강력한 폭발로 내부가 불에 타거나 검게 그을리는 피해를 냈다. 폭발로 인한 화재는 출동한 119에 의해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건물의 파손된 유리창을 우선 철거하고, 도난 방지 및 안전사고 예방과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경찰관 2명과 소방차 1대를 고정 배치했다. 또, 의용소방대원 92명과 소방공무원 78명을 비상 동원해 현장 응급 복구에 투입했다.

피해를 입은 주민 13가구 47명은 친척집 등에 임시 대피했다가 일부는 4일 귀가했다.

피해를 입은 13가구에는 가구당 일시 구호비 50만원이 지급되고, 이주.생계.의료비를 4인 가족 기준으로 100만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경찰과 119는 4일 오전 안전관리자문단과 전기안전공사 합동으로 사고 건물 등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벌였다. 점검 결과에 따라 정밀안전진단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제주도소방본부에 따르면 폭발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건물 화재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폭발사고가 발생한 3일 오전 이 건물 내 사무실에서 가스시설을 새로 교체했다는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가스회사 직원과 피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잇단 화재사고와 사망 교통사고  등에 이어 또다시 가스 폭발 사고에 놀란 시민들은 ‘제주안전도시’가 ‘불안한 도시’가 되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지켜 보아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아울러 시민들은 "잇단 사고 방지를 위해 폭발사고의 원인이 정확히 규명돼야 하고, 피해 주민들에 대한 지원과 사고 수습이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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