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물휴양림, 어린이날 최고 인파…맞춤형 프로그램 주효

가족동반 나들이에도 참살이(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5일 ‘어린이 날’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각종 행사와 이벤트가 펼친 가운데 제주시 절물자연휴양림에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이날 하루 동안 절물휴양림 이용객은 3422명으로 올 들어 최고 인파가 몰렸다.

이는 여름 성수기 최고 이용객수에 버금가는 실적이라고 휴양림 관계자는 밝혔다.

또 휴양림 인근의 노루생태관찰원에도 지난해 8월 개장 이후 가장 많은 844명이 찾았다.

과거 어린이날 하면 으레 놀이공원 등을 떠올렸지만, 이제는 부모들이 자녀들이 손을 이끌고 휴양림을 찾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 됐다. 놀이문화에도 ‘웰빙’을 중시하는 세태가 반영된 결과다.

이날 절물휴양림에 예상보다 많은 이용객이 몰린 것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독특한 프로그램 때문.

절물휴양림을 어린이날을 맞아 ‘초롱이랑 숲에서 놀면 더 재미있당!’을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숲해설 프로그램, ‘나무 이용 목걸이ㆍ곤충 만들기’, 숲속의 문고, 열린영화관 등 어린이들을 위한 흥겨운 놀이마당을 펼쳤다.

절물휴양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순히 숲속에서 쉬기만 하다 가면 어린이들에게 ‘추억거리’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며 “반응이 너무 좋아 앞으로 더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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