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직수 전년 대비 18% 감소…경기 불황 장기화 영향
저소득층 생활 불안정 가속…공공근로사업 확대 등 필요
일용직 일자리가 크게 주는 등 도내 인력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제주통계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도내 임금근로자 중 일용직 수는 3만1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3만7000명보다 18%나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상용직이 3.6%(8만7000명→9만명), 임시직이 8.7%(4만9000명→5만4000명)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통계청은 임금근로자 중 근로계약기간 1년 이상은 상용근로자로, 근로계약기간 1개월~1년 미만은 임시근로자, 1개월 미만이면 일용직 근로자로 분류하고 있다.
이처럼 일용직이 크게 감소한 것은 지역경기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용직 흡인력이 큰 건설 등이 부진하면서 일용직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또 도내 산업구조에도 기인한다.
도내 광업제조업 비중은 3%에 불과해 상시인력 수요가 적은 반면 일용직 고용효과가 큰 농림어업 비중은 16.1%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감귤 등 농사철이 지나면 일용직 수요가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최근 일용직 일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이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물가 오름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사람들의 생활 불안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용근로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행정의 공공근로사업 등 공공 일자리 모집인원의 대폭 확대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