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생 여자 1034-남자 956…아직도 女多


사회전반에 불고 있는 남아선호 사상에서 비롯된 이른바 ‘남초(男超)현상’이 서귀포에선 맥을 못 추고 있다.

출생아동 가운데 남자 어린이가 여자 어린이 보다 많아 발생하는 남초현상이 무색하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지역에서 출생한 아동은 모두 1990명으로 이 가운데 남자가 956명 여자가 1034명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해 서귀포 출생아동을 기준으로 한 여자 100명당 남자수인 성비는 92.5로 ‘여초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출생 아동에서 여자 어린이 비중이 52%로 남자 어린이 비중 48%보다 4%포인트 높았다.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 4월까지 서귀포지역 출생아동은 모두 591명으로 이 가운데 여자가 298명으로 남자 293명보다 5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을 기준으로 한 남한인구 4829만7000명 가운데 남자 2426만8000명, 여자 2402만9000명으로 ‘성비’는 101.0으로 ‘남초현상’을 보였다.

이처럼 서귀포지역에서 여자 어린이 출생이 남자 어린이를 앞서고 있는 것에 대해 뚜렷한 원인을 꼽기는 어렵다는 것이 서귀포시의 설명이다.

다만 사회전반에 한 자녀 갖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데다 종전 여성들에게 불리하게 적용돼 온 각종 제도 등이 남성과 동일하게 개선되면서 ‘남아선호’사상이 퇴색된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처럼 서귀포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자 출생자가 남자 출생자를 앞서는 여초현상이 일시적 현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여초현상이 산남지역에 굳어진 것으로 속단하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일방적인 남아 선호도는 예전에 비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귀포지역 월별 출생아동은 4월과 8월이 각 18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출생아동이 가장 적은 시기는 5월 141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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