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수 정체 반면 경유값 폭등...운행적자 가속
도서지역 등 위탁운영 보조금 부담도 가중

올 들어 유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제주시 공영버스 운영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용객은 제자리인 반면에 버스가 사용하는 경유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아 운행적자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제주시는 시내지역 비수익노선을 중심으로 기존 업체가 기피하는 지역 11개 노선에 공영버스 24대를 투입해 운행하고 있다.

또 추자ㆍ우도 등 도서지역과 애월읍ㆍ조천읍 중산간 지역에도 공영버스 6대를 민간업체(3곳)에 위탁ㆍ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올 들어 경유 가격이 크게 올라 경영에 막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올해 초 1300원대이던 경유값은 최근 18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요인 등으로 인해 제주시 공영버스의 지난 1~4월 경영수지(수입-지출)는 2억4000여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 요금인상(18%)이 없었더라면 적자 폭은 더욱 늘어날 뻔했다.

제주시 공영버스는 그러지 않아도 출범 후 만성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2003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누적적자는 52억4000여만원에 이른다.

또 도시지역 등 위탁사업자도 고유가시대를 맞아 경영난을 겪고 있다.

벽지노선 승객은 계속 감소하는데 반해 유류 등 경영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위탁업체 손실 보조금 지급을 위해 당초 1억6000만원을 확보했으나 기름값 인상 여파로 1억원 정도를 추가로 확보해 지원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공영버스는 비수익ㆍ외곽 노선 위주다보다 기본적으로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면이 있지만 최근 고유가로 운행에 어려움이 많다”며 “경상비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는 등 경영 개선에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