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중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인 부태림씨(59·사진)가 수필가로 등단했다.
한국문학회 「한국문인」이 주최한 2004 후반기 문학상 공모전에서 '실수'와 '바꿔질 취미'로 수필분야 신인상을 수상했다.

부씨의 작품은 "일상적인 소재가 수필의 격조를 유지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며 "일상적 수필의 평범성에다 삶의 진실성과 착상의 신선함을 무채색의 질박함으로 덧쒸워 놓은 솜씨가 탁월하다"는 평을 받았다.

부씨는 "원고지의 사각 안에 가두어질까 항상 두려워 불쑥불쑥 글 쓰고픈 충동이 일어도 붓뚜껑을 꼭꼭 닫아 두었다"며 "진지한 마음으로 나태함을 벗고 정진하라는 신호로 알고 파란신호등을 보면서 계속 직진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훈훈한 세상살이를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신자씨(36·사진)의 시조 '따라지 끗발, 저 봄빛은' 외 4편이 열린시학 2004년 가을호 신인시조부문으로 당선됐다.
이에 김씨는 시조시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심사위원은 박시교, 김영재, 이지엽씨는 "오랜 숙련과 노력이 배어있다"면서 "형식을 자유롭게 운용하는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응시하는 눈도 새롭고 예리하다"고 김씨 작품을 평가했다.

김씨는 "우리 집엔 박물관에서도 제대로 만나 볼 수 없는 30여 년 전 언니가 물질해서 모은 돈으로 산 손재봉틀이 있다"면서 "해진 옷을 박을질 할 때는 마치 증원을 거침없이 내달리는 기관차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오늘'이라는 날은 항상 '새로운 도전의 첫날'이라고 했듯이 언제나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대의 한복판을 정면으로 관통하는 글을 쓰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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