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직영 22대 3월 이후 월 이용객 15만명 돌파


중문동에서 서귀포시 제1청사로 출근하는 공무원 고모씨(43)는 지난달부터 출근 때 자가용 대신 공영버스를 선택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하루 5000원 이상 소요되는 차량유지비가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2000원이면 해결되기 때문이다.

고씨는 이와 함께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자신만의 넉넉한 시간도 갖게 돼 시내버스 이용이 이제는 몸에 베였다고 소개했다.

최근 들어 고씨처럼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공영버스가 모처럼 신바람 났다.

하루가 멀다 하고 치솟는 유류가격에 못이긴 시민들이 대거 자가용을 세우고 공영버스에 몸을 싣고 있다.
이에 따라 공영버스가 시민의 발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국제적인 고유가 여파가 현실화된 지난 3월부터 공영버스 이용객이 늘기 시작, 지난달까지 3개월간 46만9014명이 탑승했다고 9일 밝혔다.

월별 이용객은 지난 3월 15만6645명, 4월 15만7722명, 지난달 15만647명 등으로 월 이용객이 15만명을 꾸준히 넘고 있다.

이 같은 공영버스 이용객수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이용객 45만4194명 보다 1만4820명이 늘어난 것이다.

서귀포시는 현재 22대의 공영버스를 8개 비수익 노선에 투입, 서민들을 실어 나르고 있다.

이처럼 공영버스 이용객이 증가한 것은 무엇보다 유류가격 상승에 따른 자가용 운전 기피현상 때문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공영버스 운행노선 자체가 시 외곽 비수익ㆍ오지 노선이어서 서민들의 이용이 많은 편”이라며 “최근에는 직장인 등을 중심으로 신규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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