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생활실태 조사…양육ㆍ의료복지ㆍ출입국 順
제주생활 대체로 '만족'…지역행정 참여도는 낮아

도내 거주 외국인들은 양육 및 의료복지 등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제주시가 지난 한 달간 도내 거주 외국인 111명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는 지역주민과 이주민이 공존하는 네트워크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제주생활 만족도, 적응도, 지역사회 통합 정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제주에서의 생활 만족도는 전체 54%(60명)가 ‘대체로 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장 필요로 하는 정보’는 양육이 28%(31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료복지(22%, 25명), 출입국문제(17%, 19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양육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온 것은 국제결혼 이주자들이 언어 장애 등으로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생활 적응 교육 수강 여부에 대해서는 교육 참여자 53명 중 다문화 가족센터(19명), 사회ㆍ종교시설(13명), 주민자치센터(3명) 등의 순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각종 위원회 및 자생단체 회원 등 지역행정에 참여한 경험에 대해서는 ‘없다’는 응답이 103명으로 93%를 차지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국제결혼 증가 등으로 도내 거주 외국인 날로 늘고 있어 이들의 제주사회 적응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자생단체 활동과 다양한 축제 참여를 유도하고, 다민족 다문화 시책 발굴 등을 통해 외국인들의 제주생활 만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제주시 거주 외국인은 근로자(994명), 국제결혼 이주자(634명), 유학생(453명), 혼인귀화(288명) 등 모두 347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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