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선수 육성을 위한 엘리트체육의 구조는 한계를 맞고 있다.

선수 지망 청소년의 급감으로 선수 자원의 고갈, 인기종목 편중과 체육재정의 부족 등의 요인으로 제주체육의 앞날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 가운데 엘리트체육 발전에 거의 절대적 역할을 해온 학교운동부 역시 현재 학생선수를 발굴하는데 매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05년 교육인적자원부의 엘리트체육 육성의 내실화 및 지원 체제의 개선 방침이 정해져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으로 더 이상 선수 발굴 단계에서부터 양성 단계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황금기를 재현하기 어려워졌다.

그렇다고 국가간의 경쟁, 시도간의 경쟁이 있는 한 체육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는 선수육성에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전국체전과 전국소년체전은 매년 개최되는 스포츠에 있어서 가장 큰 우리나라의 스포츠축제로서 전국(소년)체전의 성공은 해당 시·도의 위상제고, 시·도민 자긍심고취에 기여하며 시·도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그러기에 각 시·도에서는 선수육성, 경기력향상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년도 전국체전과 올해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한 제주특별자치도 선수단의 성적은 최악이다.

 실무업무를 맡고 있는 입장에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변명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선수발굴, 훈련장, 훈련시간, 훈련여건, 상급학교진학 등의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 할 것이 선수육성에 문제점으로 남아 있는 한 이 다음을 기약하기는 어렵다고 보아진다.

학부모의 선수육성 기피현상 심화로 축구를 제외하고는 학교에서도 선수육성을 먼저 하겠다고 나서질 않고 있고(올해 전국소년체전 2003년대비 98명감소) 일부 도내 훈련장은 전지훈련 팀에 우선 제공하고 도 대표선수는 차순 배정으로 선수들의 사기가 저하되고 있으며 꿈나무선수들은 학습권 보장과 방과 후 훈련으로 신체적 피로와 훈련량 부족으로 타 시·도와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또한 도내 유일의 특수목적고로  운영되는 남녕고 체육과가 타 시·도처럼 체육고로서의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처지라 연계육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우수선수가 중도포기 또는 타 시·도로  유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선수육성의 문제점은 수년간 개선사항으로 제시되고 있지만 제도적인 문제, 재정적인 문제 등으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개선이 되어야 한다.

우리 도는 선수자원, 훈련여건, 훈련재정, 훈련시설 등 타 시·도와의 비교할 때 어느 하나 나은 게 없다.

하지만 주어진 여건에 최선을 다하는 몇몇 종목의 경기단체가 있음으로 인해서 그래도 전국(소년)체전에서 메달을 따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위상과 도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었다.

올해 10월 전남(여수)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에 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전년도의 최악의 경기력으로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던 불명예를 회복하고자 1년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 준비를 하고 있는 경기단체, 선수 및 지도자는 반드시 제주특별자치도민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후회가 없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

김  대  희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 훈련지원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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