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580만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 여부가 주목된다.

그러나 7월 들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유류할증제 도입으로 관광객 유치 목표 달성은 그리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 들어 6월말 현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88만477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9만8712명보다 6.89% 늘었다.

전년 동월대비 관광객 입도 추이를 보면 지난 1월 0.06% 증가하는데 그쳤던 것이 2월 9.98%로 크게 늘었다가 3월 2.95%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잠시 주춤하는 듯 했다.

하지만 4월 7.53%, 5월 9.67% 증가한데 이어 6월에는 47만3577명이 찾아 10.02%라는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교통편별로는 항공편이 257만7922명, 선박편은 30만6848명으로 각각 4.83%, 28% 늘었다.

이 같은 관광객 증가는 그동안 제주관광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고비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업체들의 가격인하 동참과 친절운동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제주도는 보고 있다.

하지만 항공료 인상으로 이 같은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의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유류할증제를 도입, 제주기점 편도 항공료가 최대 10만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양 항공사의 유류할증제 도입으로 제주~김포요금은 현재 주중 7만3400원에서 8만8800원으로 20.9% 인상되며 주말요금은 8만4400원에서 9만9800원으로 15.3%인상된다.

특히 성수기요금은 9만2900원에서 10만8300원까지 오르게 된다. 국내선 편도 항공요금이 10만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항공요금 인상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 같은 악재를 떨쳐버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여름철 성수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숙박과 음식요금 등을 최고 50%까지 할인하는 ‘제주관광 그랜드 세일 2008’ 행사를 개최한다.

오는 8월11일부터 9월30일까지 51일 동안 열리는 이번 행사는 숙박, 음식, 관광지 등 도내 전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최소 20%에서 최고 50%까지 할인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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