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만개의 전구가 켜지면 빛의 대향연이 시작된다'
제주에서 처음으로 빛을 테마로 '2004 평화의섬, 빛의 축제'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타인하우스(주)(대표 고익준)이 주최하는 이 축제는 25일부터 다음달까지 36일 동안 (구)신천지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빛의 축제는 20여년간 사립미술관으로 운영되던 (구)신천지미술관의 재개관과 제주 야간관광 활성화에 그 목적이 있다.

'예술과 빛, 꿈과 모험의 대향연'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마련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디자인의 목조구조물에 형형색색으로 전구를 채색해 삼차원 예술로 시각화한 일루미나찌오네(Illuminazione), 멀티 레이저쇼, 두드락과 댄스경연대회, 재즈라이브콘서트, 댄스콘서트 등 상설 공연이 한달 이상 장기적으로 기획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 빛의 거장 이탈리아 출신 파울리첼리사의 대표 파울리첼리조세피가 직접 방문해 조형물을 설치한다.
파울리첼리는 15살의 나이에 5대째 이어지는 가업을 전수해 일본, 리비아, 독일, 유고슬라비아 등 세계 각지를 순회하며 조명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독일 메트릭스제이저사도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빛이 간직한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이 총망라되는 이번 축제는 주로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 이어지며 주간에는 허니무너와 단체관광객들을 위한 관람위주의 전시, 공연이 펼쳐진다.

2004 평화의 섬, 빛의 축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국제자유도시로서 제주의 야간광광을 위해 수년간 준비해온 축제이니 만큼 그 효과도 감히 기대해 볼 만하다"며 "현재 축제를 마치고 신천지미술관하면 '빛 축제 공연장'이라고 연상할 수 있도록 상설화하는 것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관광객 2만원. 도민 1만원, 청소년은 5천원이다. 문의) 748-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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