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0명 중 7명 "화마는 날 피해간다"

제주시내와 북제주군 동부지역 주민들은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 주민 10가구 중 7가구가 화재 예방에 무관심하거나 안전점검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소방서가 최근 두달 간 아파트. 연립주택 등 안전점검을 실시한 600가구를 선정, 화재 위험인지도, 안전점검 만족도, 소화기비치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 가운데 432가구(72%)가 이 같이 응답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주택안전점검을 받은 뒤 409가구(68.2%)는 화재예방요령과 안전점검이 유익했다고 답한 반면 152가구(25.3%)는 '그러그렇다', 39가구(6.5)는 '실효성이 없다'고 답변했다.

가정내 소화기는 지난해보다 4% 증가한 272가구(45.2%)가 비치됐으나 아직까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반면 소화기 사용법은 420가구(70%)가 소방교육이나 119체험행사 등을 통해 많은 도민들이 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의 위험성 조사에선 75.3%인 453가구가 전기와 가스 시설에서 화재의 위험성을 느끼고 있었다.

제주소방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설문조사를 토대로 주택안전점검, 1가구 1소화기 비치운동전개 등 도민들에게 화재예방과 화재 발생시 대처요령을 향상시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소방서가 올 9월까지 아파트 등 주택화재는 127건으로 인명피해 4명과 690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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