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영향…급식비 연체도 급증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수업료와 급식비를 제때 내지 못하는 학생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수업료를 미납한 고등학생은 모두 699명(미납액 3억4000여만 원)으로 미납률이 3.3%에 이르고 있다.

수업료 미납 학생 수는 지난해 말 629명(2억1000여만 원)보다는 70명이, 2006년 말 369명(1억2000여만 원)보다는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는 물론 올 1학기부터는 도교육청의 자체 사업으로 차상위계층에도 수업료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서민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급식비를 미납하는 초․중․고 학생들도 증가추세다.

2006년 605명(미납액 9700만원)이던 급식비 미납 학생 수는 지난해에는 1139명(1억6400만원)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서도 급식비 미납 학생이 계속 늘어 그 수가 8월 현재 8457명(8억5900만원)에 이르고 있다.

학교 급식비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정에 한해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경제 특성상 여름까지는 수업료와 급식비 미납이 증가하다 연말에는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차상위계층에까지 급식비를 지원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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