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현대미술관, 오늘부터 12월31일까지 개최
중국 현대미술의 단면 감상 기회

중국 현대미술의 단면을 보여줄 전시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제주현대미술관(관장 김창우)는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중국 청년작가 인준(尹俊․34)의 ‘우는 아이(The Crying child)’ 기획전을 15일부터 오는 12월31일까지 진행한다.

중국의 대표적인 젊은 작가군에 속하는 인준은 이번 기획전에서 총 14점의 유화를 선보인다.

중국 사천(四川) 출신의 인준은 아카데믹한 화풍이 아닌 새로운 아방가르드 화풍을 창조해낼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을 갖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려서부터 종이도 분필도 없이 땅바닥에 꼬챙이로 그림을 그리며 연습을 했다는 인준은 지금도 대형 캔버스에 밑그림 없이 그려내는 자유분방함도 갖추고 있다.

화면 가득 우는 아이의 다양한 표정을 담은 ‘우는 아이’ 시리즈는 울고 있지만 결코 슬퍼 보이지 않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작가 자신의 아들에게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이 작품은 사람들은 슬플 때만이 아니라 즐겁고 희망적인 순간에도 눈물을 흘린다는 것에서 희로애락의 순간에 교차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클로즈업시킨 얼굴과 원색의 강한 대비, 뛰어난 색채감각과 숙달된 붓터치,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화면으로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아이콘인 중국현대미술의 단면을 보여준다.

제주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인준 기획전은 중국적인 색채가 표현된 중국 팝아트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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