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안전사고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서다.

 한나라당 유정복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발생했던 항공기 안전사고(항공준사고)는 대한 항공 18건, 아시아나 6건, 제주항공 1건 등 25건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이 항공기 정비겵뗌?결함이나 조종 과실, 난기류 조우 등에 의한 사고였다고 한다.

 그런데 이처럼 사소한 것 같은 사고가 엄청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항공기 사고의 특성상 아차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항공기 안전은 그 어떤 운행수단보다 더 챙기고 수만분의 1의 위험상황에 대비한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항공기 정비사나 조종사 등 관련자들의 안전의식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항상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만에 하나에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항공관리 당국은 조종과실 등 항공기 안전사고를 유발했던 관계자들에 대해 솜방망이 식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이들에 대한 처분 내용이 15일에서 한 달 정도의 자격정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처벌로는 고도의 안전의식이 전제되어야 할 관계자들의 긴장감을 더욱 조일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기장이나 조종사, 정비사 등에 대한 정신무장 강화를 위해서도 보다 강도 높은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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