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률적으로 1% 올려…업계 “가뜩이나 어려운데…”



제주도가 도내 1만여곳의 중소기업체 등이 사용하고 있는 중소기업 육성자금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했다.

제주도는 15일 ‘2008년도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계획 변경공고’를 통해 현재 업체가 부담해야 하는 대출금리를 최고 1% 인상했다.

이에따라 일반 기업체가 중소기업 대출을 받을 경우 현재 보증서를 이용할 경우 연간 3.2%인 금리가 4,2%까지 오르게 된다.

또 담보대출은 현재 연 4,15%에서 5.15%로, 신용대출은 연 4.30%에서 5.3%로 올른다.

이와 함께 우대금리의 경우에도 보증서를 이용한 대출은 현재 연 2.5%에서 연 3.5%로 오른 것을 비롯해 부동산 대출은 연 3.45%에서 4.45%로, 신용대출은 연 3.6%에서 4.6%로 인상됐다.

중소기업육성자금은 은행협조융자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즉 제주도는 금융기관에서 연 6~7.10%로 자금을 빌린 뒤 이 가운데 연 2.2~3.5%까지 기금에서 이자를 보전한 뒤 나머지 연 3.2~4.3%를 업체가 부담하도록 했다.

이처럼 중소기업 육성자금 금리가 전격적으로 인상됨에 따라 기업체들은 가뜩이나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적지않은 자금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육성자금은 지난달말 현재 1만3360건에 5400억원이 지원됐다.

중소기업 육성자금은 제조업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경영자금은 업체당 최고 4억원까지 2년 상환조건으로 대출되며 최고 4년까지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

제주도는 지난해 99억원의 이자를 보전해 준데 이어 올들어 업체의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달말까지 130억원을 보전했다.

제주도관계자는 “2005년 은행들과 금리를 협약한 뒤 그동안의 시중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이번에 불가피하게 금리를 현실화하게 된 것”이라며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경우 금융기관들이 대출에 난색을 보여 이같은 방법을 모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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