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지적 잘못된 자료 분석 때문…도교육청, 엄중항의

최근 ‘제주 학교폭력 전국 1위’라는 국회 국정감사 지적은 잘못된 자료 분석에 의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지난 13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제주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전국 16개 시ㆍ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지난해 기준 학교 폭력 발생빈도를 조사한 결과 제주가 학생 376명당 1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당시 자료에서 도내 학교 폭력발생 건수를 237건, 전체 학생 수를 8만9199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가해학생 수를 폭력발생 수로 잘못 대치하면서 비롯된 것이다.

 지난해 실제 도내 학교 폭력발생 건수는 85건으로 이보다 훨씬 적다.

전체 학생 수도 9만6650명으로 안 의원이 분석한 수치보다 많다. 결국 제주지역의 학교폭력은 학생 1137명당 1건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경우 제주의 학교폭력 빈도는 전국에서 중간(8위)쯤 되는 것으로 도교육청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내 교육계가 발끈하고 있다. “잘못된 자료 분석으로 도민명예에 큰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안민석 의원실로 공문을 보내 엄중 항의하는 한편 사과를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와 관련해 도교육청의 현장 대응력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의원 지적에 문제가 있었으면 현장에서 바로 해명하고 잡아야할 것을 뒤늦게 부산을 떤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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