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항 9곳 적자 387억…5개 공항만 수익 발생

공항 민영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지방공항 9곳의 적자 규모가 387억원에 이르고 있지만, 제주공항은 281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김정권(한나라당) 의원이 15일 한국공항공사에서 입수한 '지난해 전국 공항별 경영수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4개 공항 중에서 9개 공항의 적자 규모는 387억원으로 공항당 43억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공항별 적자규모는 강원 양양공항이 10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수공항 57억원, 포항공항 50억원, 울산공항 44억원, 청주공항 43억원, 사천공항 26억원, 군산공항 19억원, 원주공항 12억원 등이다.

반면 김포공항과 김해공항, 제주공항은 각각 574억원, 444억원, 28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들 3개 공항 등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나머지 9개 공항의 적자를 메워주고 있는 셈이다.

대구공항과 광주공항도 각각 8억원과 3억원의 수익을 냈다.

이들 지방공항 중에서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광주공항, 청주공항, 사천공항, 포항공항, 군산공항, 원주공항 등 8곳은 군사공항이다.

김 의원은 "매년 9개 지방공항의 항공수요가 부족해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공항운영의 효율성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적자규모가 크고 비효율적인 공항은 군사상 목적이 아닌 경우 경영권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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