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0년대 제주시 흑백사진 2400여 점 내년 1월 공개
故 김홍인 사진작가 소장품…탑동ㆍ산간마을 풍경 등

 1950~70년대 제주시 옛 모습을 담은 흑백사진 2400여 점이 화보집으로 발간돼 일반에 공개된다.

제주시는 최근 광주지역 고(故) 김홍인 사진작가의 유가족으로부터 해방 이후 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제주도민들의 일상생활과 풍경을 담은 사진과 필름, 2400여 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시는 다음달까지 모든 자료를 정리해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인터넷홈페이지나 전시장에서 공개하고, 화보집 등을 발간하기로 했다.

제주도에 카메라 보급이 귀하던 시절 촬영한 탑동 풍경에서부터 산간마을의 일상생활과 풍경을 담은 진귀한 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택상 제주시장은 "제주인의 해방 후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흑백 사진이 시민들 곁으로 다가선다"며 "사료적 가치뿐만 아니라 중장년 층들이 옛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홍인 작가는 목포출신으로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광주에서 교편을 잡으며 사진작가협회와 각종 사진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다가 2004년 작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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