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없어지고, 생겨나고”. 제주도내 음식점업의 취약구조를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도내 일반음식점 8500여개소 가운데 30%가 해마다 없어지거나 새로 생겨나고 승계의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발표한 도내 일반 음식점 경영 실태분석이 그렇다.

 이에 다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 6월까지 도내에서 새로 개업한 일반 음식점은 1464개소 였다.

 또 같은 기간에 문을 닫은 음식점은 1368개소. 한곳이 문을 닫으면 또 한곳이 문을 여는 폐업과 개업의 악순환이 거듭되어 왔다.

이 기간 업주를 변경한 곳도 3685개소나 되었다.

일반음식점업의 불안한 취약구조를 말해주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가. 수요는 없는 데 공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인구가 적은데다 제주 산업구조도 열악하다.

 제주에는 업종이 취약하다.

 새롭게 선택할 수 있는 업군(業群)이 별로 없다. 손쉽게 도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업종이 음식점정도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일상의 손맛으로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개업과 폐업의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취약한 생계구조를 혁신적으로 바꿀 정책적 대안이 시급하다. 제주적인 산업구조 개발이다.

음식점업의 구조조정을 통해 제주의 생업수단을 다양할 시키는 일에 행정은 물론 학계와 관련 단체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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