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도내 토지거래 필지수↓·면적↑

올 3분기 제주지역 토지거래 필지수는 감소한 반면 면적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불황으로 인한 부동산 경매 등에 따른 소유권 이전과 개발사업자가 부족한 사업자금을 대출하기 위한 신탁 등이 크게 늘어, 현 경기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토지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 부동산 거래량은 7315필지, 1594만㎡로 전년 동기 대비 필지수는 11.8%(427필지) 감소한 반면 면적은 34.2%(406만200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필지수는 1.8%(81필지) 증가했으나 면적은 22.5%(139만6000㎡) 감소했다.

이에 반해 서귀포시지역은 필지수는 15.2%(508필지) 감소했으나 면적은 96.0%(545만8000㎡) 증가했다.

부동산거래량이 감소한 이유는 도시지역을 비롯 자연녹지, 관리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 등이 농지 및 기타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면적이 증가한 이유는 실 소유자 거래시 대부분 면적이 큰 토지만 거래한 것으로 풀이됐다.

농지(전, 답 등)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필지수는 75.0%, 면적은 76.5% 각각 줄었다. 임야는 필지수는 3.9%, 면적은 133.6% 각각 늘었다.

용도지역별로는 도시지역인 주거지역(13.3%), 상업지역(99.5%)은 거래가 증가한 반면 녹지지역(34.5%), 관리지역(8.1%), 자연환경보전지역(12.5%)은 거래량이 감소했다.

거래 원인별로는 판결이전(11.5%), 신탁 및 해지(87.0%)는 증가했으며 매매계약(3.3%), 증여(1.4%), 교환(8.7%), 기타(52.1%) 등은 감소했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실거래가신고제도가 운영됨은 물론 실거래신고 금액 등기부기재, 토기거래허가구역지정, 농지전용부담금 등 각종 개발관련 부담금 제도 강화, 소득세법 개정 양도세율 인상 등으로 인해 주택, 농지 등의 부동산 거래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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