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지원 감용기 설치…소각비용 절감 등 기대

추자도 해양오염의 주범인 폐스티로폼을 파쇄, 재활용하는 감용기가 설치돼 처리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어업용 폐스티로폼 감용기는 폐스티로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감용 처리장치로서 인고트(플라스틱 재활용 연료)를 현장에서 생산해 재활용 산업으로 연계시킬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물질 제거를 위한 세정기, 분쇄기, 건조기 및 압출기 등 전 자동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제주시는 국토해양부와 예산 절충을 벌여 국비 2억원 등 2억5000만원을 들여 올해 추자도에 어업용 폐스티로폼 감용기를 설치한다고 21일 밝혔다.

추자도는 남해안의 김, 전복, 다시마 양식장 등에서 발생하는 폐스티로폼이 계절풍과 조류에 의해 해안가로 밀려와 해양 환경이 오염되고 있다.

지난해 5500㎥, 올해 9월말 현재 3500㎥를 수거했으나 감용 처리시설이 없어 대부분 자체 소각하거나 육지부로 반출 처리하고 있다.

연간 처리비용만 자체 소각비 5000만원, 해양폐기물 처리비용 1500만원 등 6500만원이 들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에 어업용 폐스티로폼 감용기가 설치되면서 자체 소각 처리 비용 절감과 함께 폐자원 재활용 인고트 판매로 3500만원의 세외수입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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