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비지 매각률 59% 그쳐…내년 6월 이후에나 건축 가능

제주시 이도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체비지가 잘 팔리지 않아 완공이 연기되면서 건축허가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제주시에 따르면 당초 이도2지구 도시개발사업은 2003년 4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돼 올해 말까지 완료계획으로 사업 추진 중에 있었다.

하지만 체비지 매각 부진으로 재원확보 미흡과 지장물 보상협의 지연 등의 사유로 사업완료 예정일이 내년 12월 31일까지로 연기됐다.

실제 이도2지구 체비지 매각률은 현재 59%에 그치고 있다.

완공이 연기되면서 대지 구입자들의 주택 건축도 지연되고 있다.

시민 오모씨는 "초등학교 신설 예정부지 근처에 땅을 구입하고 올해 안에 집을 지으려고 했지만 내년이 돼야 건축허가가 가능하다고 한다"며 "아무런 대책도 없고 주먹구구식 택지개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이도지구내 대지를 구입할 당시 올해 11월이면 집을 짓을수 있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내년 상반기에나 집을 짓을수 있다고 한다"며 제주시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건축을 위한 환지예정지 사용승인은 건축완료 시기에 기반
시설 완비가 안 될 경우 건축물 사용불가로 인해 불편이 예상되고 있어 기존에 기반시설(상ㆍ하수도, 전기, 통신 등)이 설치된 지역에 한해 부분적으로 허용해 주고 있는 실정"이라며 "2009년 6월 이후부터는 이도2지구 모든 환지예정지에 건축행위가 가능하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시는 또 다음달 지구내 공동주택 분양공고가 예정돼 있어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 체비지 매각에 활기를 띌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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