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제주농업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쪽이다.
아무리 개방화의 파도가 거칠게 몰아쳐도, 아무리 농산물 개방이 피할 수 없는 세계적 추세라 하더라도 제주농업은 이에 맞서 당당히 싸울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 대안은 바로 친환경 농업이다.
제주의 특장인 청정성을 바탕으로 하여 무공해 유기농의 친환경 농업에 눈을 돌린다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
문제는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기술개발과 보급.유통대책이다. 이것이 친환경 농업의 경쟁력을 담보할 수 있는 3대 과제다.

그런데도 도 농정당국이나 농업기술 관련 연구.개발부서는 이 같은 청정농업의 3대과제를 해소하는데 역부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재 친환경 농업인증을 받은 도내 231개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다.
이들 친환경 농업인들 대부분이 친환경 농업정책이 잘못 됐다고 평가했다.

점수로 환산한 친환경 농업정책 평가에서는 친환경 농산물 유통대책 30점, 친환경 농업 지원 정책 33점, 기술개발.보급 46점, 친환경 농업확산 정책노력 54점으로 모두 낙제점을 줬다.
특히 친환경 유통정책의 경우 66.7%가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이라도 제주도 등 농정당국이 친환경 농업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주문하는 것이기도 하다.

“제주친환경 농업이 살아야 제주의 농업이 살고 제주의 미래가 보장된다”는 친환경 농업인들의 목소리를 흘려듣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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