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문화원, 제주도방언집ㆍ유고집 등 1질 6권 간행
"제주연구 후학에 귀중한 자료 될 것"

세계적인 ‘나비박사’이자 제주학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되는 고(故) 석주명(1908~1950) 박사의 제주관련 저술을 집대성한 연구총서가 나왔다.

서귀포문화원(원장 김병수)는 2008년도 연구총서 발간사업의 석주명 박사의 제주관련 유고집을 포함한 6권을 묶어 문화연구총서로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평양 출신의 석 박사는 1931년부터 1950년까지 전국을 돌며 나비 75만여 마리를 채집하고 128편의 나비관련 논문을 발표, 세계적인 나비학자로 유명하다.

그가 제주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36년 7~8월 곤충채집을 위해 제주도를 다녀가면서부터.

이후 1943년부터 1945년까지 2년 1개월 간 서귀포시 토평동에 있던 경성대학 부속 생약연구소 제주도시험장(현 제주대 아열대연구소)에 근무하면서 ‘제주도학’ 정립에 크게 기여했다.

곤충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방언, 자연, 동식물, 인문, 민속, 향토사 연구 등에 큰 업적을 남겼다.

석 박사는 제주를 떠한 후 ‘제주도 방언집’(1947년) ‘제주도의 생명조사’와 ‘제주도 관계 문헌집’(1949년) 등을 잇따라 펴냈다.

. 또 ‘제주도 수필’(1968년), ‘제주도 곤충상’(1970년), ‘제주도자료집’(1971년) 등 3권의 유고집이 있다.

그러나 유고집을 제외한 3권의 책자는 당시의 인쇄술이나 종이 재질이 나빠 이제는 펴볼 수 없을 만큼 낡은 상태였다.

서귀포문화원은 이에 석 박사의 빛나는 업적을 후학들에게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이를 복원, 유고집과 함께 묶어 문화연구총서로 발간했다.

김병수 원장은 “석 박사의 탄신 100주년을 맞아 그의 업적을 선양하고 고인이 제주에 베푼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이번 연구총서를 발간했다”며 “제주를 연구하는 후학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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