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대산림연구소, '제주시험림 야생동물 생태도감' 펴내
포유류ㆍ조류 등 130종 수록…생태관광 자료로도 활용가능

한라산의 야생동물 모습을 생생하게 담은 생태도감이 처음으로 발간됐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소장 변광옥)는 박찬열 박사팀이 3년간의 조사 끝에 야생동물 도감인 ‘제주시험림 야생동물 생태도감’을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 도감에는 포유류 14종, 조류 80종, 양서․파충류 12종, 수서무척추동물 24종 등 총 130종이 수록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천연기념물 14종,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 3종, Ⅱ급 13종의 서식을 확인했다.

도감은 ‘고망생이’, ‘소낭생이’, ‘돔박생이’ 등 조류의 제주어도 같이 기록, 제주의 소중한 생물문화 자원을 알리고 있으며, 제주에서는 겨울철에서만 볼 수 있는 ‘딱새’의 월별 관찰정보를 알기 쉽게 그림으로 나타냈다.
또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인 비바리뱀의 모습과 희귀종인 삼각산골조개의 기록 그리고 산림습지를 비롯한 다양한 서식지를 이용하는 생물의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냈다.

특히 제주도 산림습지가 다양한 생물을 위해 중요한 곳임을 글과 그림으로 제시하고 있다.

조사팀은 이번에 근래 외래동물인 꽃사슴, 붉은사슴, 들고양이, 들개, 집토끼 등 5종의 서식을 확인했으며, 멧돼지의 출현 흔적도 발견해 제주 산림생태계에 외래동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변광옥 소장은 “이번에 발간한 생태도감은 국제적으로 인증을 받은 제주시험림에 어떤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생태관광 및 환경교육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앞으로 야생동물의 다양한 서식지와 숲을 국제적 수준으로 가꾸는 한편 오소리, 큰오색딱다구리, 삼각산골조개 등을 지표종으로 정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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