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 교수, 서귀포시 경제회의서 문제점 지적
고부가가치 관광ㆍ제주형 첨단산업 육성 등 주문

저가 관광 보편화와 바가지 관광이 제주 관광산업의 문제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상수 제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6일 오전 서귀포시청에서 박영부 서귀포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요 경제회의에서 ‘제주경제의 문제점과 대응방안’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현재 제주관광은 중국과 동남아와의 경쟁으로 저가 관광이 보편화되고 중고교 수학여행지로 정착화된 데다 관광업계의 장기적인 안목 부재로 바가지 관광이 성행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관광 인프라 역시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이에 따라 “회의와 의료, 역외금융 등의 산업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관광을 육성해야 한다”며 “크루즈 관광은 항만 시설비 대비 부가가치가 낮은 만큼 요트 등록 업무를 유치하거나 요트계류장을 설치해 고급관광지로서의 여건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감귤산업과 관련해 ▲과잉생산에 따른 감귤가격 폭락 ▲품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 ▲브랜드 난립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를 문제점으로 꼽은 뒤 브랜드 육성과 농협을 통한 계통 출하 등 유통구조의 단순화를 주문했다.

박 교수는 투자유치의 문제점과 관련해서도 “법인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이 경제자유구역보다 못하고 각종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도 크다”며 “다른 지역에서 할 수 없는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또 “제주에서만 가능한 BT산업과 섬에 적합한 IT산업 등 제주형 첨단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산업 연관 효과가 큰 역외금융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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