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대정읍 탄약고 정비사업 본격 추진

일제 강점기 일본군 군사시설이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바뀐다.

서귀포시는 올해 3000만원을 들여 대정읍 이교동에 있는 탄약고 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교동 탄약고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해군항공대 통신시설로 이용하다 해방 후에는 한국군이 탄약고로 사용했던 군사시설이다.

서귀포시는 이교동 탄약고 정비를 위한 기본조사 및 실시설계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서귀포시는 이 정비사업이 끝나면 대정읍 일대 곳곳에 산재한 일제군사시설과 연계,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문화재청과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제주국제평화센터∼송악산∼모슬포 전적지∼평화박물관을 연결하는 평화를 테마로 한 관광코스를 개발해 수학여행단 및 관광객들에게 개방했다.

이 곳에는 16억원이 투입돼 진입로 확장을 비롯해 4.3학살터와 일제시대 격납고, 주차장 및 관람로 등이 정비됐다.

일제가 중국 공격을 목적으로 1935∼1944년에 만든 모슬포 '알뜨르비행장' 등 제주지역의 일제 군사시설들은 현재 문화재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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